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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반자료실 공거엔 허민 눈도 벌겅, 코도 벌겅(공것이라고 하면 눈도 빨강, 코도 빨강)
2010-04-27 14:14:09
제주어보전회 <> 조회수 88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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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거엔 허민 눈도 벌겅, 코도 벌겅(공것이라고 하면 눈도 빨강, 코도 빨강)
[속담으로 배우는 제주어]


공거엔 민 눈도 벌겅, 코도 벌겅
(공것이라고 하면 눈도 빨강, 코도 빨강)

할아버지 : 요샌 공거만 좋아주.
(요새는 공것만 좋아하지.)

손    자 : 게메마씨.
(그러게요.)

할아버지 : 옛날은 어시 살앗주만 인심은 좋앗지.
(옛날은 없이 살았지만 인심은 좋았지.)

손    자 : 경 걸 보민 옛날이 살기 좋아신게마씨.
(그렇게 한 것을 보면 옛날이 살기가 좋았네요.)

할아버지 : 요새 아이덜 보민 버릇이 나도 어서.
(요새 아이들 보면 버릇이 하나도 없어.)

손    자 : 정말 버릇어서마씨.
(정말 버릇없어요.)

손    자 : 하르버지, 경디 공거로 주는 핸드폰 나 사줍서.
(할아버지, 그런데 공것으로 주는 핸드폰 하나 사주세요.)

할아버지 : 느대로 돈 벌엉 사라.
(너대로 돈 벌어서 사라.)

손    자 : 말 잘 들으크메 사줍서게.
(말 잘 듣겠으니 사주세요.)

할아버지 : 공거 좋아민 안 뒈여.
(공것 좋아하면 안 되지.)

손    자 : 그건 알암수다.
(그것은 알고 있어요.)

할아버지 : 공거 좋아지 말앙 살아산다.
(공것 좋아하지 말고 살아야한다.) 

손    자 : 잘 알아수다. 
(잘 알았어요.)

해설

요즘 대형 마트에서 공짜로 물건을 준다면 손님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. 이 속담의 뜻은 공짜라 하면 말초신경을 자극해 눈과 코가 빨갛게 된다는 말이다. 공짜라 하면 아무 것이나 무조건 좋아서 눈독 들이는 사람을 빗대고 있으며, 공짜를 좋아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도 이 속담 속에 숨어 있다.

배추 한 포기 속에는 농부들의 사랑과 땀방울이 맺혀 있고, 수산물 시장의 생선 한 마리에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험난한 파도와 싸우며 고기잡이 한 어부들의 땀방울이 서려 있다. 이처럼 세상의 모든 물건이나 재화는 노력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니 공짜는 있을 수 없다.

낱말 알아보기

·공거 : 공것.
·민 : 하면.
·뻘겅 : 빨강.
·좋아주 : 좋아하지.
·느 : 너.
·어서마씨 : 없어요.       <자료제공=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>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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