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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반자료실 식겟집 아이 몹쓸다
2010-04-27 14:11:01
제주어보전회 <> 조회수 76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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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겟집 아이 몹쓸다
[속담으로 배우는 제주어] 제삿집 아이 거들먹거린다


나 : 야! 넬 우리 집 식게. 나영 놀민 넬 떡 하영 주크라.

      (야! 내일 우리 제사. 나하고 놀면 내일 떡 많이 주겠어.)

친구 : 느네 넬 식게난 좋키여.

        (너네 내일 제사니까 좋겠다.)

나 : 떡도 하영 싯고 궤기덜도 하영 실 거여.

       (떡도 많이 있고 고기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.)

친구 : 넬랑 동산에 떡 꼼 가졍 오라.

          (내일은 동산에 떡 조금 가지고 오라.)

나 : 떡 하영 가졍 와신디 떡 먹을 사름 이레 부트라.

      (떡 많이 가지고 왔는데 떡 먹을 사람 이리 붙어라.)

친구 : 떡  주라.

         (떡 조금 주라.)

나 : 느네 식게  때도 안 주난 안 주젠.

      (너네 제사 할 때도 안 주니까 안 주겠다.)

친구 : 경 헤도  주라게.

         (그렇게 하여도 조금 주라.)

나 : 하영 먹지 마랑 만 끈차 먹어이.

       (많이 먹지 말고 조금만 끊어 먹어.)

친구 : 알아시메 만 주라.

        (알았으니까 조금만 주라.)

나 : 이제 나영 놀민 하영 주젠.

      (이제 나하고 놀면 많이 주려고.)

친구 : 우리 집 식겐 언제 돌아올 건고…….

        (우리 집 제사는 언제 돌아올 것인가…….)

□해설

‘식게’를 ‘제사’라고 한다. 제삿집 아이는 동네 아이들에게 제사라는 것을 자랑한다. 왜냐 하면 제사 때에는 안 먹어 보던 고기나 떡이 많기 때문이다.

이를 본 동네 아이들이나 친척집 아이들은 떡 하나라도 더 얻어먹기 위해 제삿집 아이한테 잘 보여야 한다. 따라서 제삿집 아이는 그 지위가 격상되고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. 이 속담은 옛날 못 먹고 허기졌던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.

식겟집 : 제삿집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식게 : 제사.

몹쓸다 : 하는 짓이나 성미가 사납고 악하다. 부트다 : 붙다.

이레 : 이리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먹지 마랑 : 먹지 말고.

<자료제공=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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